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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의 부동산투기 대책은 엄포에 그쳤는지 이른바 떴다방들의 극성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앵커: 선착순 청약신청을 받는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는 떴다방이 다시 활개를 치면서 며칠 밤을 새워 청약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청약조차 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습니다. ⊙앵커: 뉴스7 초점, 오늘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떴다방의 문제와 그 해결책을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주택 서민을 위한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앞입니다.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이 치열합니다. 선착순 분양이라 사흘 전부터 줄이 늘어섰지만 이른바 떴다방들이 몰려들면서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줄을 서게 한 뒤 멋대로 번호표를 만들어 돈을 받고 넘깁니다. 이 표들은 건설회사와는 아무 상관 없는 그야말로 자릿값입니다. ⊙실수요자: 번호표를 10장, 20장씩 가지고 한 장에 240만 원에 팔면 떴다방 아니에요? ⊙기자: 내년 서울 중계동에 45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될 이 아파트는 전 세대를 선착순으로 청약을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리미엄을 노린 떴다방들이 수백명이나 몰려들었습니다. ⊙실수요자: 결국 내집마련 하려는 서민들은 계속 손해를 보잖아요. ⊙기자: 날이 밝으면서 모델하우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됩니다. 건설회사 직원들과 사설 경호원들이 질서를 잡아 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격하게 몸싸움을 합니다. 어렵게 들어간 모델하우스 안에서도 저지하려는 사람과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소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계단의 난간이 다 부서지고 사람들은 온통 흙투성이입니다. 청약신청서를 쓰는 책상 앞에서도 너나 할 것없이 먼저 청약을 하려고 분주합니다. ⊙김용복(실수요자): 힘 없는 사람 못 들어가요. 그냥 막 밀고 들어가서 난리가 났습니다. 여기가... 이게 무슨 분양하는 거예요, 아수라장이지. ⊙기자: 오후가 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투기를 부추기는 떴다방들이 활개를 치는 사이에 내집마련의 꿈을 안은 서민들은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열현상을 보이며 청약을 받아봤자 실제로 계약을 하는 사람은 통상 6, 70% 정도라는 귀띔입니다. 실수요는 없이 분양권 가격만 올라가는 것입니다. ⊙업체 관계자: 부동산 업자들이 가수요를 가열시켜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사람을 사서 밀고 들어오는 거죠. ⊙기자: 지난 8일 출범한 부동산투기 정부 합동단속반이 투입돼 일주일 동안 서울, 수도권에서 불법 중개행위 100여 건을 적발해 사법당국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단속할 때만 잠깐일 뿐 떴다방들 투기바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떴다방 업자: 양도차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세금을 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전문가들에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관적인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이왕범(유니에셋 이사): 일단 시장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아파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을 잠재울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일단 무주택자 우선 원칙 위에 청약증거금제나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두석(건설교통부 주택관리과장): 정부에서는 소비자단체나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주택공급 확충이나 시장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조만간 마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 같은 제도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징세시스템이 잘 갖춰진다면 세금을 많이 내야 되기 때문에 이건 비용요인으로 전가가 되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좀 떨어지고 가수요가 많이 걷힐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정부가 청약제도를 개선할 움직임을 보이자 무주택 서민들은 내집마련 계획을 올 하반기 이후로 미루겠다며 관망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