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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봄이 되면 초원 곳곳에서 무리 지어 들꽃이 피어납니다.

그중에서도 카리조 대평원의 야생화는 비경으로 손꼽히는데요,

공교롭게도 지진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통과하는 지역입니다.

김환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푸른 산과 들을 캔버스 삼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노란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합니다.

LA에서 북서쪽으로 200여킬로미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양지바른 땅, 카리조 평원입니다.

제주도의 절반 남짓한 대초원에 힐사이드 데이지 등 온갖 들꽃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3월말을 전후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야생화의 향연은 4월에 접어들면서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지난 겨울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려 올해는 평원의 절반 이상이 원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나헐(카리조 평원 관리매니저) : "여기서 자랐고 평생을 보냈는데 올해 들꽃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최고의 장관 가운데 하납니다."

바다로 가는 물길이 막히면서 생겨난 소금 호수.

<인터뷰> 새러 오가라(탐방객) : "(이곳의 사진) 달력을 많이 봤지만 직접 와서 보기 전까지는 진풍경이리라고는 믿지 않았어요."

이 모든 비경을 안고 있는 대지에는 지진으로 악명 높은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고 있습니다.

대자연만이 그릴 수 있는 봄의 수채화에 접근이 허락되는 기간은 두 달이 채 되지 않습니다.

5월이 되면 들꽃의 바다는 내년 봄을 기약하며 다시 녹색의 초원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캘리포니아 카리조 평원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