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사고 후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지만, 또 도주”…경찰 “조사 중”_빙고 라임이라_krvip

“음주운전 의심 사고 후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지만, 또 도주”…경찰 “조사 중”_라면_krvip

심야 시간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사고를 낸 뒤 도주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특가법상 도주 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1시 45분 서울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부근에서 택시와 사고를 내고 도망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A 씨가 운전한 차량은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차량으로,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는 “음주운전은 걸리면 안 돼”, “사고 난 줄 모르고 그냥 갔다고 하면 되잖아”, “뺑소니는 했어도 음주운전은 안 걸려야 해”라는 A 씨의 통화 내용이 녹음돼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사고를 낸 뒤 한남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로 도주했습니다. 그러다 영동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통해 새벽 2시 3분, 다시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한강을 한 바퀴 돌아 현장에 다시 나타난 겁니다.

A 씨가 다시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땐, 사고 피해 차량과 피해자가 그대로 있었는데 이때 A 씨 차량 블랙박스에는 “아 이XX (피해차량이) 따라왔다”는 내용이 녹음돼 있습니다.

A 씨는 사고 현장을 다시 지나칠 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수원까지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A 씨가 한강을 돌 동안 경찰이 와 있었으면 붙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 연락도 사고 발생 뒤 3일이 지나서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A 씨가 음주운전 혐의와 도주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동선 등을 토대로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