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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 등 외래 식물은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왕성한 번식에 토종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한쪽 면에 푸른 잎이 무성합니다.

물길을 따라 점점 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생태계 교란 식물, 단풍잎돼지풀입니다.

<녹취> 김수만(외래식물 제거반) : "이 전체가 단풍잎돼지풀입니다. 크기 시작하면 최대 3m까지 크고 올라갑니다."

밑동을 잘라내도 석 달가량 지나면 금세 다시 자랍니다.

주택가 야산까지 단풍잎돼지풀이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 "이거 일부러 누가 키우시는 거 아니죠? (이걸 누가 키우겠어!)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많이 퍼졌죠?"

심한 가뭄에 주변 밭작물은 시들고 있지만, 번식력 강한 외래식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갑니다.

이처럼 외래식물들은 하천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 점점 퍼지면서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수로나 하천 등 물가 주변을 선점하는 바람에 토종 식물의 서식지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용호(양구군 생태산림과장) : "(생태계 교란 식물은) 기후나 가뭄에 개의치 않고 생육이 강한 식물들로, 주로 하천 변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전국 산림의 외래식물 분포 현황을 조사해 장기적인 제거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