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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근로환경과 조직문화가 미국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남부의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안전사고 위험이 만연한 자동차 공장'이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은 작업장 사망률이 미국의 2배가 넘고 연평균 근로시간이 30개 산업화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2천 시간 이상인 데다 주말에도 일하는 나라라면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그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현지 한국 대기업에 물량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면서 자동차 부품사인 세원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신문이 입수한 미국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 자료에 따르면 세원은 2009년 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안전 문제로 9차례 작업장 실태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부상자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세원 공장에 출동한 횟수도 23회로, 세원보다 직원 수가 3배 이상 많은 기아차(33회)를 비롯해 현대모비스(5회), 파워텍(2회) 등 현지 한국 대기업 공장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히 많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 같은 문제가 한국 기업 특유의 실적 중시 문화와 간부와 근로자 간 의사소통 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협력업체에서 2년간 일했다는 한 남성은 "초과근무수당 등 급여는 좋았지만 주말에도 일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원의 이창주 법인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사이에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근로자들이 이전보다 더 행복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원 측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업장 환경이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는 다른 한국 업체들처럼 현지 정착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이라며 "과거의 일을 가지고 사안을 왜곡, 과장한 측면이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구급차 출동 횟수도 23회가 아닌 10회라고 말했다.

현지 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인 세원에서는 지난 5월 흑인 여성 근로자가 작업장에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해 산업재해 논란이 일었으나 조지아주 법무부 조사 결과 자연사로 밝혀져 오해를 벗은 바 있다.

애틀랜타에 있는 한 한국 업체 관계자는 "직장보다 가족, 돈보다 사람을 중시한다는 미국인들 눈에는 한국이 이상한 나라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의 근로 환경이 이렇다고 계속 상부에 보고하지만, 한국 본사에서는 실적 때문에 '하라면 하라'는 태도여서 문화적 간극을 좁히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지아주 등 동남부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LG와 SK, 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이 협력업체들과 동반 진출해 공장을 가동하거나 미주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