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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누구로부터도 단 한 푼의 정치자금은 받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선언이 오늘과 같은 정치권의 태풍을 몰로 올 줄은 그 당시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해서 정치자금의 음성적 흐름이 원천적으로 봉쇄됩니다. 결국 기존의 정치권 자체가 대변혁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재산등록 마감 직후 개혁이란 단어가 다소 무감각해진 새 정부 출범 6개월 째, 이 절묘한 시점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정치권에도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금융실명제에 따라 그 동안 가명계좌 등의 재산을 숨겨 온 의원들이 불가피하게 드러나게 되고 그 결과가 어떤 파문을 또 몰고 올지는 불문가지의 사실입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이미 관계 당국의 내사 과정에서 20여 명의 의원 명단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자금의 음성적인 흐름이 원천 봉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우선 정치주변에 불어 다니던 검은 돈이 발붙일 자리가 없고 정경유착인란 단어 자체가 더 이상의 의미를 잃게 됐습니다. 지금까지의 정치제도와 관행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도 점칠 수 있습니다. 정당의 경우 국고 보조금과 당비, 그리고 후원회에 정치자금을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거대 정당 구조로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고 지구당 존폐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백남치 (민자당 기획조정실장) :

앞으로 우리 모든 정치인들이 이러한 예상되는 정치 문화에 하루빨리 적용을 하지 않으면 정치권이 하나의 생존을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정지환 기자 :

금융실명제로 하루아침에 깨끗한 정치문화가 완성될 것이라는 것은 물론 성급한 기대라는 분석도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의 반성과 함께 스스로의 적극적인 동참 노력이 전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