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로 사기도박사이트 유도해 26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_두 개의 비디오 슬롯이 있는 마더보드_krvip

'코로나19 확진자정보'나 '대통령 피습' 등의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기도박사이트로 유도한 뒤 높은 승률을 보장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사기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62명으로부터 26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필리핀 사기도박 조직원 3명과 사이트 개발자 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차린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63만 건의 가짜뉴스를 발송해 사기도박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가짜뉴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 주소(URL)을 클릭하면 바로 도박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지 않고, 재테크 관련 내용이 담긴 홈페이지로 연결한 뒤 카카오톡 채널 1대1 대화로 도박사이트로 유도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2~300%의 수익을 보장해준다며 도박사이트에 입금을 유도한 뒤 피해자들이 수익금을 출금해달라고 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수익금의 3~40%를 먼저 입금하라고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한 60대 남성은 이런 방식으로 2주간 9차례 송금해 모두 2억 6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일당이 개설한 사기도박 관련 사이트 167개를 삭제·차단 조치하고 이들이 주거지 금고에 숨겨뒀던 현금 8천만 원을 압수했으며, 범죄수익금을 몰수하기 위해 자금 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경찰의 도박사이트 집중단속과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불법 도박 사이트가 운영난에 시달리면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도박사이트로 변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발송자가 확인되지 않는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게 되면 링크 주소(URL) 클릭 시 특히 주의하고,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도 링크 주소 클릭 전에는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