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인만 남았던 섬 마을…‘예술제’로 재탄생_이게 네가 벌어들이는 돈이야_krvip
日, 노인만 남았던 섬 마을…‘예술제’로 재탄생_펠리페 레모스가 승리했습니다_krvip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지역의 작은 섬들은 사람들이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쇠락하던 낙도를 3년마다 열리는 '국제 예술제'를 통해서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과 함께 둘러보시죠.
[리포트]
인구가 160여 명 밖에 안되는 작은 섬.
허름한 창고에 들어서자 천장에서 빛을 담아낸 병들이 흘러내립니다.
'기억의 병'.
마을 주민들이 제공한 사진과 장남감 등 소중한 추억을 담아 만든 작품입니다.
[엔도/오기시마 주민 : "'이거라면 남아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애들 2살 정도 사진이었죠."]
해적을 막기 위해 그 옛날 만들었다는 비탈진 골목을 올라간 빈집에는 섬의 바람과 소리를 담아낸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오기시마 등 주변 12개 섬에서 3년마다 열리는 예술제.
빈집 등을 이용해 전시 공간을 만들고 섬의 자연과 역사, 주민들의 생활을 담아낸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세키모리/세토나이해 국제 예술제 추진회 : "원래부터 섬에 있던 문화나 역사 이런 것들을 되살려서 그것에 새로운 가치를,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치를 찾고..."]
옛부터 사용되던 손수레마저도 주민들이 직접 설계도를 그리며 작품화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골목길이었습니다만 예술제를 계기로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초등학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몇 년 사이 이주 온 젊은 가구만 20세대가 넘습니다.
[미야시타/오기시마 커뮤니센터장 : "관람객들이 말을 걸어주고 와주고 하니까. 섬 어르신들 기분도 건강해지시는 것 같고..."]
시들어가던 작은 섬이 예술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오기시마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