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근원물가 40년 만에 최고…또 ‘물가 쇼크’에 ‘4연속 자이언트스텝’ 유력_포커를 향해 달려가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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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8.2%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또 웃돌았습니다.

특히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주 후에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4회 연속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8.2%가 올랐습니다.

8월의 8.3%에 비해 상승폭은 조금 둔화됐다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또 웃돌았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6.5%로 나왔는데, 이게 8월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며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체 에너지값은 내림세지만 식료품비와 주거비 등이 치솟고 있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질 못하고 있는 겁니다.

[마크 햄릭/뱅크레이트 선임 애널리스트 :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필수 비용에 포함되는 의료비와 식품, 월세 등의 주거비입니다."]

물가가 좀체 잡힐 기미가 보이질 않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당장 3주 후에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0.75%p를 올리며 4회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참가자들은 이 확률을 거의 100%로 보고 있습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투자리서치 회사 이사 : "연준이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올리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4.25%에서 멈출 것인가, 4.5%에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5%까지 올릴 것인가 입니다."]

주식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장 초반 2% 안팎씩,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빠졌지만, 종가는 모두 2.5% 안팎씩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은 금리 올려 자국 물가를 잡겠다지만, 비싸지는 달러값은 다른 나라 수입물가를 역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의존도 높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은 더 심각합니다.

답 없는 악순환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