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방식대로”…제주 명물 초가지붕 ‘봄 단장’_단일 포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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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이 오는 걸 시샘하듯 오늘(28일) 갑작스런 함박눈이 내렸지만 3월도 이제 코앞인데요.

제주도에도 초가지붕 잇기로 봄을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전통 방식 그대로 봄 단장 중인 제주 초가 마을을 염기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구를 사용해 새끼줄을 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초가지붕을 단단히 잡아맬 이른바 '집줄'을 만드는 겁니다.

<인터뷰> 오선자(집줄 제조기술 보유자) : "그물처럼 (지붕을)눌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게 엄청 중요한 거죠. 새로 지붕을 덮어놔 봐야 이게 없으면 안 되죠."

볏짚을 쓰는 육지와 달리 한라산에 자생하는 풀인 '새'를 쓰는 게 특징입니다.

집줄을 만들고 나면 지붕에 올라가 '새'를 까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집줄로 지붕을 묶어주면 제주 전통 초가의 모습이 갖춰집니다.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인터뷰>장은정(경기도 부천시) :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는 풍경같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른 지방의 초가지붕은 비가 잘 흘러내리도록 경사진 삼각형 모양이지만, 제주에서는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유선형으로 만듭니다.

자연 환경을 고려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승옥(박물관 차장) : "초가집을 저희가 계속 계승시키면서 보존해 나가야 하는 의무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옛 전통 방식으로.."

제주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백 채가 넘는 초가지붕이 봄옷으로 갈아입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