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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는 어제, 올 가을 처음으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미세먼지 입자는 작으면 작아질수록 '산성'을 띄어서 사람의 건강뿐 만 아니라 토양 생태계까지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을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잠깐만 외출해도 호흡하는데 답답합니다.

<인터뷰> 박재준(직장인) : "눈에 뭐가 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목도 좀 따끔따끔 거리는 것 같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가을철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크기에 따라 '산도'가 바뀌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름이 큰 미세먼지는 물과 만나면 산도가 8로 중성에 가까운 반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산도 4로 산성을 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자가 작을수록 대기 중에서 산성화를 일으키는 화학 물질들이 쉽게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성욱(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인데 초미세먼지 성분 중에는 황화합물이나 질소화합물 같은 성분들이 많이 있어서 물과 같은 용액과 만나게 되면 산성성분을 띨 수가 있습니다."

초미세 먼지에 비까지 내리면 산성비로 바뀌어 건물 부식은 물론 토양을 산성화시켜 식물이 자라기 어렵게 만듭니다.

인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초미세먼지가 몸속 체액과 반응하면서 달라붙었던 질소나 황산화물이 다시 분리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윤철(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초미세먼지에서 분리된) 작은 화학물질 성분들이 혈액을 타고 우리 몸속에 돌아다니게 되고요. 폐라든지 심장이라든지 뇌혈관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안개가 자주 끼면 미세 먼지의 산성화는 가속화되고 호흡기 질환이나 눈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