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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여러차례 베트남을 지원했던 북한은 이제는 이처럼 베트남으로부터 사회주의 국가의 성공적인 개혁 개방 모델을 배우는 입장이 됐습니다.

베트남의 성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북한 고위 관료들, 어떤 점을 느꼈을까요?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1960년대 베트남전을 계기로 '사회주의 동지'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합니다.

당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었던 북한은 베트남에 전투기 조종사 등 인력 뿐 아니라 5천만 달러의 현금과 각종 피복 등 물자까지 지원했습니다.

또 베트남 대학생 2천여 명을 북한에서 유학하도록 하고 산업 실습생들을 교육하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은 과거 이같은 지원의 흔적입니다.

두 나라의 운명은 1986년 베트남이 '도이머이'로 불리는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1인당 GDP 84달러로 북한의 십분의 일 수준이었던 베트남은 외국 자본을 받아들이고 경제 개혁에 나서면서 30여 년만에 서른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제 베트남의 1인당 GDP는 북한의 2배를 넘습니다.

북한 고위 관료들이 시찰한 하롱베이와 하이퐁의 공장 등은 사회주의 국가 개혁개방의 성공적 모델로 이제는 북한이 배우는 입장이 된 것입니다.

[이관세/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장 : "북한도 그런 절차와 과정을 밟는다면 베트남과 같이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 이러한 뜻에서 의미가 있는…."]

하지만, 같은 사회주의 국가라도 북한과 베트남의 체제 성격이 다르고, 북한을 둘러싼 국제 정치 역학이 베트남의 '도이머이' 당시보다 복잡한 만큼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의 북한 도입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