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적인 오류 많다”…역사학계, 국정화교과서 품질 비판 _월드컵 포커 글러브가 좋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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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속에는 기초적인 사실 관계 오류가 다수 나타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등 7개 역사관련 단체의 모임인 역사교육연대회의가 오늘(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를 비판했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고등학교 한국사 190쪽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진 아래 자서전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다고 쓰여 있는데 <동양평화론>은 안중근의 자서전이 아니라 미완성 논책"이라고 밝혔다. "<안응칠 역사>라고 하는 자서전은 따로 있다"고도 말했다.

세계사에서도 기초적인 오류가 발견됐다. 강성호 순천대 교수는 "국정교과서에서는 함무라비 법전을 세계 최초의 법전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세계 사학계는 1970년대에 우르남무 법전을 발굴해 이 법전을 최초의 법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우르남무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보다도 400여년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고학에서는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금속도구는 청동기"라는 문장이 대표적인 오류로 지적됐다. 서울대 김장석 교수는 "청동에 앞서 순동이 더 먼저 사용됐고, 고고학적으로는 순동시대로 부르고 있기 때문에 엄연히 틀린 문장"이라며 "집필자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서 농경이 시작된 내용을 설명하는 부분 역시 잘못 기록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아시아에서는 서남아시아보다 농경이 늦게 시작되었지만”이라고 서술돼 있는데, 김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중국의 쌀 재배는 서남아시아 농경 발생보다 최소한 천 년 이상 빠르다"며 "고칠 수 없는 함량 미달의 교과서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동안 이번 국정 교과서가 공개되기까지 "최고 품질의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