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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들여다보는 순서, 이번에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폭우, 폭염 등 전 세계를 휩쓴 자연 재해의 주범 바로 탄소입니다.

전 세계가 이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8년 뒤 탄소 배출량을 40% 줄여야 합니다.

당장 올해부터 5년간 탄소중립 첫 단추를 끼우게 될 이번 대선 후보들은 이런 난제를 풀어야 하는데요.

대선 후보들은 어떤 해법을 내놨을까요?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 후보에게 2030년까지 전력 생산 비중을 어떻게 정해 에너지 전환에 나설지, 물었습니다.

네 후보 모두 석탄 등 화석연료는 줄이거나 퇴출해야 한다 했지만, 그 수단을 두고 방점은 다릅니다.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가장 높이겠다는 건 심상정 후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원자력 에너지 비중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살펴봤습니다.

네 후보 간 2대 2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2030년까지 23%대의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제시한 이재명, 심상정 후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10년 이내에 원전 발전 단가보다 재생에너지, 풍력, 태양광 발전 단가가 더 떨어진다는 게 모두의 예측입니다."]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이 비중, 35%대로 올라갑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결국은 깨끗하고 안전한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이외엔 현재는 대안이 없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는 이재명 후보는 전력 송전·배전망을 재생에너지 위주로 바꾸고, 인허가 비용도 낮추겠다고 합니다.

심상정 후보는 재생에너지에 매년 40조 원씩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기료 인상 문제 대책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장다울/그린피스 전문위원 : "실질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필요하거든요. 공짜 점심은 없으니까요."]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원자력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윤 후보는 탈원전 폐지를 밝히고,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합니다.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허구라는 안 후보는 현 정부가 단계적 폐쇄를 정한 원전 11기를 재점검해, 안전하면 연장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원자력 비중이 높아지면, 사용 후 핵연료 처리가 관건입니다.

원전 부지에 임시 보관한다, 미국과 재처리 기술 협상을 한다, 각각 이렇게 밝히지만 현실적 대안이냐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박지혜/기후솔루션 변호사 : "새로 원전을 건설해서 '(핵폐기물) 임시 저장고를 새로 건설하는 원전 밑에 넣겠다' 이런 것으로 보여서, 사실 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데에는 이재명, 심상정 후보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두고도 온도 차는 명확합니다.

이재명, 심상정 후보는 더 서두르겠다는 입장.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국제사회와의 감축 약속은 지키겠다면서도 조정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