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경·언 뇌물 장부’ 수사 박차 _돈 버는 진짜 호랑이 게임은 무엇일까_krvip

검찰, ‘검·경·언 뇌물 장부’ 수사 박차 _베토 록펠러의 귀환_krvip

⊙앵커: 검찰과 경찰, 언론계에 돈을 뿌린 것으로 의심되는 브로커 홍 모씨의 뇌물장부 사건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모 방송사 기자들이 이미 조사를 받았고 곧 이 방송사의 전직 고위 간부와 검찰까지 불려나가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경찰, 언론인 등의 금품수수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현직 경찰서장 2명 등 경찰관 5명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최근 사기혐의로 구속된 홍 모씨로부터 100만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경찰관들은 홍 씨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평소 알고 지낸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홍 씨가 작성한 이른바 뇌물장부에 나오는 방송사 관계자들을 불러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홍 씨를 알게 된 경위와 홍 씨로부터 금품로비 등을 받았는지 여부 그리고 홍 씨의 진술처럼 청탁을 받고 방송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홍 씨를 만나 함께 식사한 적은 있지만 방송은 청탁 때문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경찰간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모 방송사의 전 보도본부장 등 장부에 등장하는 30여 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홍 씨로부터 각각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대의 금품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현직 검사 등 검찰 관계자 3명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들 검사들에 대한 자체감찰조사에 착수했으며 혐의가 인정되면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