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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는데 이 가운데 2개는 핵실험이 진행됐고, 2개는 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곳입니다.

북한은 이번에 갱도 4개를 모두 폭파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폭파작업이 진행되는 지 박경호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2200미터가 넘는 만탑산 기슭에 자리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수직으로 파지 않고 만탑산 지형을 이용해 수평으로 파고들어간 구좁니다.

달팽이관 모양의 갱도가 길게 이어지고, 갱도 중간 중간에 방사능 유출과 폭발 충격을 차단하는 두꺼운 문이 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파한 뒤 입구를 폐쇄하고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갱도 벽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고 100kg 이상의 폭약을 설치한 뒤 동시에 폭파해 붕괴시켰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폭약 100㎏ 정도가 돼요. 하나당. 그걸로 아파트 10층 짜리가 무너지거든요. 그 정도면 충분히 한 곳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

갱도 4곳 가운데 1번과 2번은 지난 핵실험으로 입구 정도만 파괴해도 붕괴될 정도로 지반이 이미 약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3,4번 갱도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핵실험장을 할 정도로 건재하다고 말한 만큼, 이번 폐기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 동결'이라는 가시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이번 조치가 추후에 비핵화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고요."]

핵실험장의 실제 폭파 장면은 이르면 내일(25일) 새벽, 전세계에 타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