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고단해도, 마음만은 포근 _운동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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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단함도 잊고 먼길 달려간 고향에는, 푸근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송편 빚으며 추억 나누며 피곤함을 잊은 하루였습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다서다를 반복한 고속도로, 평소보다 두 배 넘게 걸린 고단한 길이었지만, 고향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인터뷰> 김광우(귀성객) : "평소보다는 조금 많이 걸렸지만 고향 오는 길이니까. 마음은 편하고, 반갑고 그래요." 이제나 저제나, 마당에서 자식들을 기다려온 시골의 부모님은 한달음에 손자들을 껴안습니다. <녹취> "오냐, 오냐, 오니라 고생하다잉... 잘 지내셨죠"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스러웠다는 아들은 부모님 건강이 언제나 걱정입니다. <녹취> "아버님 건강하시죠. 응. 어머님은 요. (난 아파 죽겠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덕담을 주고받고 차례 음식을 준비하면서 가족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인터뷰> 정서운(전남 담양군 창평면/75세) : "자식들도 모두 오고, 즈그(자식)들이 모두 다 건강한 게 난 그것이 제일 행복해 몸 건강한 게..." 마을 회관에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송편을 빚으며, 추억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자(귀성객) : "어릴 적 친구들도 만나고 어려서 여기 돌담에서 숨바꼭질도 많이 했거든요. 그런 얘기하면서 만들고 있어요." 짧은 연휴에도 어김없이 달려온 귀성길. 고향의 정겨움과 포근함에 장거리 여행의 피곤도 잊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