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올림픽 불꽃축제’ 홍보 이미지 표절…사과문은 거절_퀴즈로 돈을 벌다_krvip

강원도, ‘올림픽 불꽃축제’ 홍보 이미지 표절…사과문은 거절_포커하는 놈_krvip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G-200 불꽃 축제' 페이스북 홍보 이미지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 측인 강원도청은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원저작자에게 사과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문 게재는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 측은 18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G-200 불꽃 축제' 홍보물과 자신들이 2014년도 제작한 공연 포스터 'SOUND CITY'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G-200 불꽃축제' 홍보 이미지. 다음 장 사진은 2014년 프로파간다에서 디자인한 'SOUND CITY' 포스터. 어찌 된 일일까요. 강원도청은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SOUND CITY' 포스터 제작자인 최지웅 대표는 지인의 제보로 표절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나 공연 측에서 우리 작품을 카피하면 눈감아줄 때가 많았다. 그런데 강원도청에서 표절을 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라고 KBS에 밝혔다. 프로파간다 측은 오늘 오전 강원도청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며, 강원도청 측이 사과를 하고 이미지를 내렸다고 전했다.

두 이미지는 언뜻 봐도 비슷한 점이 많다. 산골짜기 뒤로 도시의 야경을 그렸고 하늘에는 수많은 별을 그렸다. 문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배치해 놓은 점도 비슷하다. 왼쪽 상단에 날짜 등 행사 개요를 기재한 점과 오른쪽 하단에 세로 방향으로 문구를 넣은 것도 그렇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그대로 따온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평창올림픽'이라는 중요한 행사를 앞둔 지자체의 저작권 의식 수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강원도청 대변인실은 "홍보물을 담당한 대행사에서 참고가 될 만한 이미지를 찾다가 생긴 일"이라며 "오늘 아침 해당 사실을 알고 이미지를 삭제했다"라고 말했다.

최지웅 대표에게는 "프로파간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피해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의욕에 앞선 대행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강원도의 명예와 프로파간다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큰 피해를 끼치게 되었다"라며 트위터 답글을 보냈다.

하지만 강원도청은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적으로 사과했지만, 공식 사과문 게재는 거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답글 하나만 남기고 공식 사과문은 거부했다.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일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라며 "공공연한 표절 문제에 일종의 경각심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