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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백조 원을 넘어선 가계빚 가운데 5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창업을 한 경우가 많은데 주택가격이 떨어져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지난해 퇴직한 뒤 식당을 차린 50대 김성현 씨.

창업 자금 가운데 1억 원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 자리는 잡았지만 매달 꼬박꼬박 내는 이자 150만 원이 여전히 부담입니다.

<인터뷰> 김성현(50대 자영업자) :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만 계속 하다보니까 그 돈이 담보대출 포함된 돈으로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잠도 잘 안오고..."

김씨 같은 50대 이상이 진 빚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3.2%에서 지난해에는 46.4%까지 급증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이 대거 대출을 받아 창업에 나선데다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고령층이 집값이 떨어져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창업했다가 실패한 경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50대 자영업자가 주로 창업하는 음식점 등의 3년 내 폐업률은 70%에 달합니다.

<인터뷰> 최성환(대한생명 은퇴연구소장) : "창업자금을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많이 빌린 겁니다. 이 대출에 부담, 특히 이자 뿐 아니고 원금상환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거죠."

50대 이상의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9%나 돼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김00(50대 대출자) : "돈을 벌어서 상환을 하려 그러는데 상환기간 안에 내가 사업이 안되니까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까 내가 상환을 못하게 된거죠."

소득까지 끊긴 고령층이 빚을 견디다 못해 부동산 처분에 나설 경우, 추가적 집값 하락과 연쇄적 가계부채 증가라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