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이웃 위험에 빠뜨린 역학조사 거짓말…“엄중 처벌”_클럽 칸데이아스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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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학원 강사는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소중한 사흘이 날아갔습니다.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하면 내 가족과 이웃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방역에 혼선을 초래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원강사 25살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학원 강의를 한 사실은 숨겼고, 동선도 꾸며냈습니다.

A 씨의 진술이 수상쩍다고 본 인천시는 경찰에 A 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12일 회신된 위치 정보를 환자 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를 실시하였고..."]

그제서야 A씨는 학원 강의와 가정집 개별 과외를 했다고 방역 당국에 털어 놓았습니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2일에야 동선과 접촉자가 파악됐습니다.

방역 대처가 사흘이나 늦어진 겁니다.

학원과 가정집에서 추가 확진자 10명이 발견된 시점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감염자들이 아무 의심없이 생활하면서 추가 접촉자들이 대거 나왔다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시간이 지체될수록 2,3차 전파로 확산되어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여성이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말한데 이어 집에만 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가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역학조사시 거짓 진술이나 고의적으로 동선을 누누락하면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인천시는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역 당국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러한 행동은 나와 우리 가족과 이웃, 사회 모두에 위험을 끼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확진자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비난과 차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온라인 등에서 이른바 '낙인찍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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