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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을 둘러싼 논란이 유엔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포클랜드 섬 영유권에 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타이아나 장관은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영국이 포클랜드 섬 연안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힌 데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영국 측의 석유 시추 계획에 맞서 지난 16일 "포클랜드 섬으로 향하는 아르헨티나 선박들은 사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대통령령은 포클랜드 섬을 비롯해 사우스 조지아,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로 가는 선박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포클랜드 섬과 사우스 조지아 제도,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는 모두 대서양 남쪽에 위치한 영국령의 섬들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주에는 자국 항구에서 포클랜드 섬으로 향하는 선박에 석유 시추에 사용될 수 있는 강철관의 선적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재 영국 대사관은 "아르헨티나가 자국 선박에 대해 국내법을 적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포클랜드 섬과 주변 해역에서 영국이 갖고 있는 영유권에 대해 어떤 의구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영국은 포클랜드 섬 인근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포클랜드 섬 해역에 해군 함정을 파견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질학자들은 포클랜드 섬 연안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상당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클랜드 연안 시추를 계획하고 있는 포클랜드 오일&가스 측은 지난 15일 시추 업체와의 계약 사실을 밝히며 올해 상반기 안에 포클랜드 섬 동쪽 연안에서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72일간에 걸쳐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으며,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포클랜드 섬에 마운트 플레즌트 기지를 설치했다. 당시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이 사망했다. 포클랜드 섬은 1833년에도 영국에 일시 점령당한 적이 있어 아르헨티나로서는 치욕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포클랜드 섬에는 현재 민간인 2천3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마운트 플레즌트 기지에는 1천650명의 영국 육ㆍ해ㆍ공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12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 반환을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국제사회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이아나 장관이 반 총장을 면담하는 것도 포클랜드 섬 영유권 문제를 유엔 차원에서 공론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