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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을 피해 필사의 탈출행렬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카불 공항은 여전히 대혼란 상탭니다.

탈레반이 레드라인이라고 한 8월 3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미국은 철군 시한 연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아프간 철수 시한이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카불 하루 탈출 인원이 처음으로 미국의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수송기 28대와 연합군 항공기 61대가 투입돼 만 6천 명가량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한 이후 극심한 혼란을 거듭하던 카불 공항에서 처음으로 탈출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행크 테일러/미 합동참모본부 소장 : "우리의 임무는 카불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중간 기지, 안전 피난처로 안정적으로 대피하도록 보장하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미군 시설은 계속해서 신속하게 이들을 맞이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용력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항 밖의 대혼란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이 필사의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면서 탈레반의 총격과 폭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토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 이후 공항 안팎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2살 여아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탈레반과 양측의 정치적, 안보적 채널을 통해서 매일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내용은 보안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밝힐 수 없습니다."]

대피 시한의 압박감이 다가오며 영국, 독일, 나토 등은 8월 31일까지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대피 시한을 연장할 것을 탈레반에 촉구했습니다.

탈레반은 이 제안을 즉각 거절하며 8월 31일은 미국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 "바이든 미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모든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합의사항을 밝힌 바 있습니다. 만약에 (그 이후에도) 점거를 계속하겠다면 (탈레반의) 대응을 부를 겁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시한 연장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은 현지시간 24일, 내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아프간 문제를 논의합니다.

아프간 철군 시한의 연장과 난민 수용 문제가 주된 의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