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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어린이 2명이 다쳤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께 시카고 남부 조지프 워런초등학교 교내 잔디밭에서 10대 범죄 조직원간 총격이 벌어져 여름방학 맞이 파티에 참석했던 여자 어린이 2명(7세·13세)이 오발탄에 맞았다.

경찰은 "피해자 가운데 7세 어린이는 오른쪽 다리 윗쪽에, 3세 어린이는 오른팔에 각각 총상을 입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들은 승용차를 타고 학교 앞 잔디밭 인근으로 접근해 총을 쐈다"며 "애초 목표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이 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 3명이었으나, 이들이 총격 직전 자리를 벗어나면서 피해 어린이들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목격자 아나야 윌리엄스는 "당시 현장에서 핫도그·바비큐 파티와 함께 물풍선 던지기와 배구 시합이 열리고 있었다"며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주위를 배회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정학 처분을 받은 세 학생이 파티에 참여하려다 학교 경비원에게 적발돼 내쫓기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워런 초등학교에는 유치원 과정부터 8학년(한국 중2)까지 약 3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목격자들은 "총성이 울리자 일부는 비명을 내질렀고 모두가 일제히 학교 건물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며 "건물 안에 도착한 후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한 어린이는 "5m 앞에서 친구가 총에 맞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난 차량으로 추정되는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용의자 3명을 체포·수감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에서는 올들어 1천555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292명이 사망했다.

총기 사고가 집중돼있는 남부 흑인 밀집지역은 이라크 전쟁터에 빗댄 '시라크'로 불리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람 이매뉴얼 시장과 포리스트 클레이풀 교육청장 등 당국자들은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 주민은 "불과 6일 전에도 총격 사건을 목격했다"며 "이것이 시카고 남부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