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람난 아버지’ 고발 논란 _크리스마스 룰렛 범위 룰렛 범위_krvip

<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는 얼나이, 즉 첩을 두는 것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바람난 아버지를 고발한 여대생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둥성 지난의 한 여대생이 바람이 나 가정을 버린 아버지를 인터넷을 통해 고발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이 여대생은 아버지를 수호지에 나오는 호색한 서문경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여대생은 고위공무원인 아버지의 혼외정사에 대해 공산당 기율위원회에 진정서까지 냈지만 반응이 없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왕 징(아버지를 고발한 여대생):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버지의 첩이 왕 양을 제소하면서 부녀간의 법정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산둥성 법원은 이에대해 인격을 모독한 것이 인정된다며 딸에게 보호관찰 2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변호사: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개인적인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침해한 것입니다." <인터뷰> 베이징 시민: "혼외정사는 가정을 해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됩니다."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여론은 바람을 피운 아버지와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내린 법원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축첩 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