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거듭 압박…러시아, ‘美 책임론’ 제기_베트 멘데스 사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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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연 이틀,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을 거듭해서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의미 없고 도발의 빌미를 줬다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한 다음 날,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공개 석상에서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중국이 원유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면 중단은 아니더라도, 대북 원유 공급을 더 제한해주기를 요청합니다."

미국은, 원유공급 중단이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핵심 제재가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美 대사) : "2003년 중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곧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원합니다."

미국의 이런 거센 압박에 중국의 고민이 커진 사이, 러시아가 미국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자제한 두 달여 동안, 대화 노력 대신 군사 훈련을 하는 등, 최근 미국의 행동이 오히려 북한 도발의 빌미를 줬다는 겁니다.

<녹취>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은 김정은이 자제력을 잃고 또 다른 모험주의적 행동을 하도록 의도한 것 같은 인상이 듭니다."

러시아는 또 제재를 추가하기보다는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가 녹록지 않을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압박을 어떻게 받아낼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