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구타나 가혹행위도 만연_포커 트릭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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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운동 선수들 중 상당수가 구타나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국가인권위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받거나 오히려 2차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가 하면,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코치는 언어폭력, 강제추행 혐의로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는 등 장애인 운동선수의 인권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 선수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4명의 선수가 폭력과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욕설, 구타뿐 아니라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훈련이나 교실, 탈의실 등에 가둬두는 등의 가혹 행위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한 명은 성폭력 피해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가해자는 대부분 감독과 선배 선수였습니다.

[윤덕경/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위계성 때문이라는 것이죠. 감독이나 코치의 권력관계에 의해서 결국은 성폭력 행위 이런 것들이 밖에다가 드러내서 얘기할 수 없었다."]

피해 선수 대부분은 외부 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해도 2차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기관에서 피해 사실을 코치에게 알리거나, 가해자를 옹호하고,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고 의심했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의 경우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며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애리아/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 : "(한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이후에 여전히 가해자와 함께 그 팀에서 전지훈련도 가야 했었죠. 부당한 인권 침해를 받았을 때 정당하게 요구하고, 그것을 구제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될 때..."]

인권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을 상대로 정책 권고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