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갇혀 의식 잃은 9살 어린이 끝내 숨져_물론 온라인으로 돈을 버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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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여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의식을 잃은 9살 어린이가 끝내 사흘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의붓어머니는 물론, 친아버지에 대해서도 상습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저녁 여행용 가방 안에 갇혀 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살 A군이 사흘만에 숨졌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왔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어제 구속된 40대 의붓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여행용 가방 2개에 번갈아 가며 모두 7시간여 동안 A군을 가뒀다고 털어놨습니다.

"첫 가방 안에서 소변을 봐 다른 가방에 들어가라고 했다"는 겁니다.

또 가방 안에 A군을 두고 3시간 가량 외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한 달 전, 이 의붓어머니의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만 9세 나이치고는 좀 말라 보였거든요. 23kg정도 나갔고 얼굴과 발 포함해서 멍이 굉장히 많았고."]

하지만 경찰은 전화로만 상태를 살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통보했습니다.

[경찰관/음성변조 : "위험도 판단을 해서 '학대 우려가정'으로 편입을 해서 관리를 해요. 전화 모니터링같은 걸로 해서 경고의 의미가 더 커요."]

신고 일주일 뒤 가정을 방문한 아동보호전문기관도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주진관/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1년 동안 한 4번 정도 옷걸이를 통해서 아이가 거짓말하거나 말을 듣지 않았을 때 체벌했다는 내용들은 부모도 시인을 했고요."]

경찰은 A군의 친아버지도 체벌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