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색소 없이 ‘구조색’ 컬러 인쇄 가능”_시티 카지노 수십억_krvip

“화학색소 없이 ‘구조색’ 컬러 인쇄 가능”_손 분석 포커_krvip

[앵커]

공작새의 알록달록한 깃털 무늬나 나전칠기의 영롱한 빛깔은 흔히 자연에서만 얻을 수 있는 '구조색'이라고 부르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색깔을 그대로 인위적으로 인쇄해 낼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공 색소를 쓰지 않고 전복껍데기만으로 영롱한 빛깔을 내는 나전칠기.

때문에 예로부터 고급 장식 소재로 귀한 대접을 받아 왔습니다.

공작새 깃털 역시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이 일품입니다.

모두 물체의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유채색인 구조색으로, 각도와 신축도 등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고 영롱하고 반짝거려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어려웠습니다.

노즐형 3D프린터에 구조색 잉크를 유리판에 뿌린 뒤 그림을 인쇄합니다.

완성된 인쇄물을 빛에 비추자 방향에 따라 빨간색, 연두색, 보라색으로도 보입니다.

카이스트와 화학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화학 색소 대신 나노 유리 구슬 입자를 이용해 만든 최첨단 '구조색' 인쇄 기술입니다.

아주 미세한 유리 구슬 입자를 3차원 결정 구조로 만들어 원하는 구조와 패턴을 보이도록 성형화했습니다.

[김신현/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 "머리카락 굵기의 선폭까지 만들 수 있어서 높은 해상도와 좋은 광특성을 갖는 광결정 패턴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의 비흡수성 기판뿐만 아니라 천, 종이 등에도 인쇄가 가능해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김종빈/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논문 1저자 :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한 인쇄 공법을 통해 광학 소자, 광학 센서 그리고 위변조방지 소재를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 가능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지난 11월 24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특허 출원됐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