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전날 큰 충돌”…나머지 종업원은?_어느 대통령이 이겼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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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탈북한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현지 식당에서 엄격한 통제 하에 일하다, 탈출 전날 내부에서 큰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귀순하지 않은 나머지 종업원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류경식당의 북한 종업원들 가운데 이번에 귀순하지 않은 종업원들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고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류경식당은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로 영업이 중단된 지가 오늘로 이레째인데요.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종업원들의 행방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류경식당 소개 사진을 보면요.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식당 연회장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종업원 15명이 모습이 있는데요.

귀순한 13명 가운데 남자 지배인을 제외한 여성 종업원은 12명인 만큼,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적어도 세 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탭니다.

이 식당 주방에서 일했던 한 중국인은 취재진에게 북한 종업원들이 몇 명인지도 확실히 모를 정도로 엄격히 분리된 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탈출 전날, 식당 안에서 서로 치고받는 큰 충돌이 있었다는 게 식당측 관계자의 말인데요.

중국쪽 사업 파트너와 다툼이 있었거나, 탈북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불거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을 닫은 류경식당은 사실상 폐점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 정부도 이들의 중국 출경 사실을 확인했군요?

<답변>
네, 지난 8일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남한 귀순이 발표된 지 사흘 만인 어제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이 지난 6일 적법하게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루 대변인은 중국 공안 당국이 중국 거주 북한인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이들이 지난 6일 새벽 유효한 여권을 가지고 출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이들은 합법적으로 중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불법으로 월경한 북한인이 아니라고 루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또, 불법 입국한 북한인에 대해선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안은 다른 탈북자 문제와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13명 귀순을 공식 확인하며 합법적인 출국이란 점을 강조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들의 귀순을 사전에 인지하고, 묵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