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3m는 지구 3만m”…지구 밖 행성에서 첫 동력비행 성공_포커 폴_krvip

“화성 3m는 지구 3만m”…지구 밖 행성에서 첫 동력비행 성공_탄치냐에 대한 꿈을 꾸는 것_krvip

[앵커]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개발한 드론이 화성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표면에서 불과 3m 높이를 날았는데, 지구로 치면 3만m를 날아오른 것과 마찬가지라는데요,

이번 화성 비행이 갖는 의미를 옥유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화성 지표면에서 작은 드론이 수직으로 떠오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 드론 '인제뉴어티'가 화성 하늘을 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고도계에 따르면, 인제뉴어티가 다른 행성에서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인제뉴어티는 너비 1.2미터에 무게는 1.8킬로그램.

비행시간은 39촙니다.

떠오른 높이는 3미터, 언뜻 쉬워 보이지만 지구로 치면 3만 미터까지 올라갈 만큼의 동력이 필요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였습니다.

화성의 대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공기가 땅을 밀어내는 힘, 즉 양력으로 이륙해야 하는데 화성엔 공기가 희박하다 보니 이 양력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인제뉴어티'는 탄소섬유 재질의 프로펠러 두 개를 음속에 가까운, 분당 2,500회 회전시켜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반 헬기보다 5배가량 빠른 속돕니다.

[이주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탐사연구부 책임연구원 : "만약에 사람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공기 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공기 밀도가 아주 희박한거죠. 그런 상태에서는 비행하는데 양력을 얻는 대기의 밀도도 대단히 낮기 때문에 똑같이 비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운거죠. 작은 물체를 가지고 그런 양력을 얻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역사적인 첫 비행은 지난 2월 화성에 도착한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동안 갈 수 없었던 험난한 지형까지 탐사할 수 있게 돼 우주 개척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제뉴어티는 앞으로 고도와 거리를 차츰 늘려 4차례 더 화성 비행에 나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