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약 조제 중 섞여…어린이·노약자 ‘안전 위협’_차크리냐 패트리샤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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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가루약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처방전에 없는 다른 약들이 섞인 채 환자에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자동 조제기에 다른 약의 가루가 남아있기 때문인데 가루약을 주로 먹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부작용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 수치가 높아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9개월 된 아기입니다.

매일 복용하는 가루약에서 최근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하얀 가루만 있어야 할 봉지에 노란 무언가가 섞여 있는 겁니다.

어떤 봉지에는 검은 가루도 있습니다.

<녹취> 생후 9개월 환아 아버지 : "원래 하얀 색깔인데 물에 타서 먹이는데 그날은 물에 타니까 약이 노랗게 변해서..."

문제의 약을 조제한 약국입니다.

조제기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봉지에 약을 자동으로 넣어주는 부분은 가장 깨끗해야 하지만 누런 게 묻어나옵니다.

<녹취> 약사(음성변조) : "미세한 가루이기 때문에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 껴 있을 수가 있어요."

병원 내 약국 뿐만 아니라 일반 약국에서도 자동 조제기로 약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 섞임을 방지할 수 있는 법 규정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약사(음성변조) : "저희가 이거를 매일 매일 이거를 닦을 수는 없어요. 주말에 한 번 물청소를 다 해요."

어린이나 노약자가 섞인 약을 먹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인터뷰> 옥선명(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신체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소량의 약물이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환자를 위해 철저한 약 관리는 필수적이지만 자동 조제기 위생 불량에 따른 과태료는 30만 원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