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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방송의 인기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

범죄 조직에 맞서는 4명의 경찰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 중 2명이 한국계 남녀 배우였습니다.

<녹취> 대니얼 대 킴(한국계 미국 배우) : "우리 드라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와이 파이브 오'에는 지금까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많은 아시안계 미국인이 출연하죠."

이 두 배우가 오는 9월 시작하는 다음 시즌부터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이들이 동료 백인 배우보다 10~15% 적은 출연료를 제시받아 같은 수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BS는 "상당한 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대니얼 대 킴은 "아시아계 미국 배우들이 기회를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며 "평등을 향한 길은 쉽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인종에 따라 배역이나 섭외, 출연료에서 차별을 두는 할리우드의 해묵은 관행을 꼬집은 겁니다.

<녹취> 팀 당(미 EWP극단 예술감독) : "미국에서 의사 6명 중 한 명은 아시아계입니다. 그런데 왜 TV에서는 그들을 볼 수 없는거죠?"

워싱턴포스트는 TV 출연료 상위 15명의 배우 중 백인이 아닌 경우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며 미국 방송사가 아시아계 배우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관련해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