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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이 신형 M17 권총을 일선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뉴스위크, 성조지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 제101 공중강습사단 예하 제1 전투여단은 지난달 말 일선 부대 중 처음으로 베레타 M9 권총을 대체할 신형 제식 권총으로 지그 사우어(Sig Sauer)사의 M17 모델과 소형인 M18 모델 2천 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신형 제식 권총을 둘러싸고 10년간 계속해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그 사우어의 P320 모델 변형인 M17은 모듈형으로 정확도, 살상력, 인체공학 면에서 M9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또 손잡이 교환이 쉽고, 크기도 다양하고, 실탄도 9㎜ 파라베럼탄, 357SIG, 40SGW 등 3가지를 사용할 수 있어 적응성이 뛰어난 것으로 일련의 평가 시험 결과 나타났다고 미 육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미 육군이 최하의 작전부대의 지휘관인 분대장에게까지 권총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다른 부대들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01 공중강습사단장인 앤드루 포파스 소장은 신형 권총이 "다루기 쉽고 발사도 부드럽게 할 수 있다"며, 사용자 모두가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사 소식통은 미 육군이 도입할 지그 사우어 신형 권총은 M18 모델 7천 정까지 포함해 28만 정 이상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식통은 해군과 해병대 등 타군도 M17ㆍM18 모델 21만2천 정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면서, 미군 전체적으로 50만 정 이상의 지그 사우어 신형 권총이 보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육군은 지그 사우어와 5억8천만 달러(6천3억 원) 규모의 M17ㆍM18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1986년부터 사용돼온 반자동 M9 권총은 안전성과 휴대성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M9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에 맞춰 9㎜ 실탄을 15발까지 장전하는 바람에 파괴력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니 어니스트 의원은 올해 초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인준 청문회에서 "군 복무 당시 나돌던 농담 가운데 하나가 M9 베레타 권총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은 적에게 그냥 던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2015년 펴낸 보고서를 통해 "육군이 신형 권총 구매를 추진하는데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냈으며, 350쪽이 넘는 보고서도 중요하지 않은 지극히 사소한 부분을 기술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신형 권총 보급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