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보균자 취업 제한 부당 _존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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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이유로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습 니다. 기업들의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편견 때문입니다. 보도에 황상길 기자입니다. ⊙ 황상길 기자 :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연구소의 연구원이 희망이었던 29살 문 모씨는 지난 해 이 꿈을 포 기해야 했습니다. 소위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이유로 5군데 대기업의 신 체검사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문 모씨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 미래 계획도 세워 놓았는데 모두 수정해야 하니까 좌절감을 느꼈죠. ⊙ 황상길 기자 :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국민은 전체의 7-8%, 약 3백만 명 안팎으로 의료계는 보 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문씨처럼 소위 활동성으로 분류돼 취업의 기회를 제한 당하는 경우는 절반인 150만 명에 이릅니다. 20대 후반 취업연령의 젊은이 가운데에는 약 20만 명이 여기에 해당돼 해마다 수만 명이 좌절합니다. ⊙ 대기업 인사 관계자 : 전염성 있어서 안되는 거죠. 회식도 할 수 있는 건데... ⊙ 황상길 기자 : 하지만 간염 바이러스는 그렇게 쉽게 전염되지도 않고 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적 다는 게 의료계의 의견입니다. ⊙ 한상율 / 내과 전문의 : 혈액이라든지 성생활을 통해서 전염되는 게 대부분이고, 악수라든지 식기를 같이 사용한 다든지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 황상길 기자 : 이 때문에 보건 당국도 취업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했지만 처벌조항도 없이 선언적인 의미에 그쳐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의학적인 근거도, 법적인 뒷받침도 없는 기 업들의 편견 때문에 젊은이들의 앞길이 가로막히고 했습니다. KBS뉴스 황상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