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없는 고속도로서 3차 사고까지…2명 숨져_북부 도시 쇼핑 시간 절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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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광주-대구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와 SUV 등 차량 넉 대가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어두운 도로에서 사고 현장을 미처 보지 못한 차량들이 잇따라 추돌해 추가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편도 2차로 고속도로 한가운데 5톤 화물차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비상등은 꺼져 있습니다.

한 남성이 차량 옆에서 휴대폰 불빛으로 다급하게 수신호를 보내지만, 뒤따르던 SUV 차량은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 방향 112km 지점에서 화물차와 SUV 등 차량 넉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차량 잔해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바닥에는 차량이 제동한 흔적인 스키드마크가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사고는 먼저, 5톤 화물차가 4.5톤 화물차를 추돌하면서 벌어졌습니다.

두 차량은 도로에 그대로 멈췄고, 5톤 화물차 60대 운전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차량 왼쪽 문 밖으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뒤따르던 SUV가 사고 차량을 피하기 위해 1차로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도로에 누워있던 60대 운전자를 충격했고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SUV의 30대 운전자도 사고로 정차해있던 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아 숨졌습니다.

SUV 동승자 등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진영인/거창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커브에서 직선구간으로 바뀌는 곳인데다 사고 차량이 고장이 나 후미등이 켜지지 않아 뒤따르던 차량의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도로공사 CCTV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