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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육군에 공급된 에어컨 가운데 20% 이상이 작동할 때 차단기가 내려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에어컨 업체와 군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가운데, 구매를 대행한 조달청은 1년이 넘도록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부대 내무반에 소형 에어컨이 설치돼있습니다.

지난해 5월 부대에 공급됐는데 한 달여 만에, 에어컨만 틀면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군부대 관계자 :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안 하고, 생활하는 병력들은 더위를 많이 느끼는..."]

이곳뿐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육군에 보급된 에어컨의 22%인 3천 4백여 대가 같은 증상을 보였습니다.

군이 외부 기관에 맡겨 검사했더니 일부 제품의 정격전류가 오차 허용치 넘게 높았습니다.

그러나 에어컨 업체 측은 인버터 에어컨의 특성 때문이라며 하자는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오히려, 군부대가 시설비를 아끼려고 차단기 하나에 에어컨 두세 대를 연결한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어컨을 구매해 공급한 건 조달청, 규정에는 하자 신고가 들어오면 조달청이 원인을 조사·판정하고 필요할 때는 합동조사단도 구성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조달청은 수차례 회의만 열었을 뿐 하자 신고 1년이 넘은 아직도 최종 판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기재위원 : "회의만 한 것 외에는 조치한 게 보이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원인이 어디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분석하고..."]

업체는 문제가 발생한 지 1년 만인 지난 5월에야 자발적으로 문제가 된 에어컨을 손봤습니다.

조달청은 아직도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