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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에 시작 된 가뭄이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콩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북 북부지역에선 올해 콩 수확량이 30%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한 가을 햇볕에 콩밭이 타들어 갑니다.

한창 알이 영글 시기지만 절반 이상이 말라 비틀어진 쭉정이 뿐입니다.

콩이 말라가다 보니, 밭 전체가 누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콩은 수확하기 직전, 10월 말이 되어야 잎이 노래지는데 올해는 가뭄 탓에 한 달이나 빨리 잎이 노래지면서 생장이 멈췄습니다.

잎이 타들어 간 콩은 더는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뷰> 박정현(단양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 팀장) : "관수를 한다든지 그렇게 (살 릴)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났고, 어제(지난 1일) 42mm 비가 내렸지만 크게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에요.)"

충북 단양지역의 콩밭은 800여 헥타르.

연간 콩 생산량은 2천 톤에 달하는데 농민들은 올해 가뭄 피해로 수확이 3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봄, 마늘 농사 때도 가뭄 탓에 수확량이 30%나 줄었는데 이모작으로 심은 콩 농사마저 망쳐 농민들은 한숨 뿐입니다.

<인터뷰> 손윤규(단양군 매포읍) : "(마늘은) 급수를 해서 키웠고 그다음에 콩을 심었는데 콩 역시 가물어서 지금 상당히 힘듭니다."

올 들어 충북 북부지역에 내린 비는 평년의 49%에 불과한 630mm.

가뭄 피해는 콩 뿐 아니라 김장용 무와 배추 등 다른 작물로도 확산하고 있어, 김장 대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