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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킥보드를 타려면 안전을 위해 면허를 갖추고 헬멧을 꼭 쓰도록 했지요.

이렇게 법이 바뀌었을 때, 특히 헬멧 착용을 두고는 곳곳에서 불만이 컸습니다.

'헬멧 의무화'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현장은 어떨까요?

오정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전동킥보드를 몰고 회사로 향하는 직장인, 헬멧을 썼습니다.

[김상미/전동킥보드 이용자 : "당연히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조금 어려울 것 같긴 해요. 빌려 타는 분들은 아무래도 남들이 많이 쓰던 거고."]

법으로 강제하면서 헬멧 착용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쓰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더 많습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음성변조 : "여기 헬멧이 원래 있어야 하는데, 헬멧이 없어서. 들고 다니진 못해서."]

면허를 갖추고, 헬멧을 꼭 써야 하는지 아직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음성변조 : "(면허증은 있나요?) ...... (없어요?) 네."]

대안으로 제시된 공유 헬멧은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공유 전동킥보드 7대가 세워져 있는데, 헬멧은 2개만 비치돼 있습니다.

누가 사용하고 세워뒀는데요.

역시 헬멧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킥보드와 짝인 것으로 보이는 헬멧은, 누가 쓰고 여기 놨습니다.

[전동킥보드 업체/음성변조 : "헬멧을 나무에 걸어놓고 킥보드만 타고 간 경우도 있고, 헬멧을 인도에 그냥 놔두고."]

일부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헬멧 단속 규정을 없애 달라고 요구합니다.

대신 최고 속도를 시속 10km대로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동킥보드 업체/음성변조 : "타격이 크죠. 직원을 지금 70% 이상 감소시켰거든요. 우리도 사회 역군이고, 우리도 고용을 창출하고. 백해무익하다는 듯한 여론이 있어서."]

안전은 협상 거리가 아니라는 의견도 거센 만큼 헬멧을 둘러싼 논란은 또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