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해임”…北 세대 교체 신호탄?_돈 벌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할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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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에서 독자세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실세 최룡해 당 비서가 지방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숙청까지는 아니지만 좌천도 이만저만한 좌천이 아닙니다.

-최근 최룡해를 비롯해서 빨치산 2세대 대표주자인 오일정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북한 권부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총정치국장까지 했던 사람한테 혁명화 교육을 받아라 하는 건데.

하여튼 좌천인데 말이죠.

우리 과거 조선시대에도 유배를 보낼 때 척박한 땅에 보내기도 하고 조금 먹고살 만한 데로 유배를 보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죄질에 따라서.

지금 최룡해는 어디쯤에 가 있을까요?

-장소는 오늘 정부 당국에서 발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협동농장에서 혁명교육을 받는다 그럴 때 과거에 박봉주 총리를 비롯해서 협동농장에 갔던 곳은 주로 황해도 지방의 양계장.

북한 표현으로 닭공장에서 아마 닭똥을 치우는 일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저때만 해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북한을 대표해서 만났는데.

-지난 9월 3일 장면입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닭공장에 가서 닭똥을 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해주면 황해도면은 평양에서 가깝고 또 그렇게 험한 지역은 아니니까 아주 심한 처벌은 아니다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일단 장소를 정부가 밝히지 않아서 황해도라고 저희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예상해 볼 때 황해도 협동농장이 과거에 일종의 중국 표현으로 하방, 혁명화교육을 받는 장소로 지금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다시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지 않느냐.

-아까 교수님이 퇴학은 아니고 정학 정도다라고 표현하셨는데 그런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까?

-그렇습니다.

학교를 완전히 그만두면 학생으로서는 끝이죠.

그렇지만 일시적으로 근신하라는 측면에서 정학 정도로 표현할 수가 있는데.

이번에 최룡해의 경우는 퇴학을 시키기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일단 혁명 1세대의 둘째아들입니다.

특히 최현 전 인민무력국장은 김일성의 오른팔이고 그 아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김정은과 일을 할 여러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단 대러, 대중 라인이죠.

지난 5월 9일 러시아 혁명행사 때도 협상 대표로 갖고요.

또 이번에 9.3 전승절 행사에서도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주석과 협상 내지는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이제 김정은의 방중이 내년 상반기로 일본 언론에서 조심스럽게 지금 대두가 되기 때문에 이런 실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얼굴을 알고 있는 북한 측 인사가 나설 수밖에 없고 최룡해는 과거 청년동맹 비서 등을 통해서 중국 측의 상대방과 안면을 많이 튼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룡해를 다시 활용할 가능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격 복귀할 수도 있다.

▼최룡해 좌천…이유는?▼

-아까 북한 말로 닭똥을 치우는 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상당히 좀 험한 일일 수도 있잖아요.

그 정도 좌천되려면 어느 정도의 일을 잘못을 해야 갑니까?

-일단은 비리 문제로 지금 저희가 추정을 합니다.

10월 31일날 김정은이 백두산청년발전소로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그 발전소에서 물이 새는 등 많은 문제점이 대두가 됐습니다.

이것은 자재를 뒤로 빼돌리거나 부정부패 와 관련이 돼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혁명화 교육이라면 고위층으로서는 상당히높은 중죄입니다.

일부의 경우는 집에 가서 반성문을 쓴다든가 회사에 15일 동안 나오지 못하게 하는정도...

-근신하라?

-근신 정도인데.

지방으로 보낸다라는 것은 가벼운 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영철처럼, 장성택처럼 완전히 저세상으로 보내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무기정학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네, 무기정학 정도로 예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사실 북한 같은 폐쇄사회는 이게 좌천이 돼도 저희가 바로 알 수는 없는데 노출될 때가 있죠.

바로 주요 인사가 숨졌을 때 장례위원회,장의위원회를 차리는데 거기 서열이 다 드러납니다.

그런데 서열이 아무 데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최룡해 이상설을 생각하기 시작한 건데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최룡해 당 비서는 지난 7일 북한 리을설 원수의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져서 실각설이 제기됐습니다.

명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같은 고위 인사가 대거 포함됐지만 최룡해는 빠졌던 거죠.

11일 국장으로 진행된 장례식에도 최룡해는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빨치산 혈통인 최룡해가 중요 행사인 빨치산 1세대의 장례에 빠졌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던 거고요.

최룡해는 지난 1994년 그리고 10년 후인 2004년에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또 그로부터 약 10년 후에 혁명화교육을 받네요.

10년 주기로 혁명화교육을 받는군요.

-지금 화면에서 모든 실세들이 김정은의 발언을 받아적기에 급급한데 최룡해의 경우는 딱 서서 듣기만 하는 정도로.

실세라는 것을...

-그렇죠, 벌써 태도가 달라요.

-아주 대단하죠.

좌청룡 우백호로 황병서, 최룡해가 좌우에서 지금 보좌를 하고 있는데 받아적지 않을 정도의 실세였는데 또 하루아침에 닭공장으로 가는.

그런 권력의 부침이 굉장히 심하다는 걸 우리가 알 수 있죠.

-받아적지를 않아서 갔을 텐데 왜 받아적지를 않을까요?

받아적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걸 본인이 알 텐데.

-그 정도는 본인이 김정은 제1비서와 통할 수 있다.

-자기는 그렇게 생각했군요.

-나는 위상이 이런 정도는 된다라는 일종의 조금 성격이 털털하고 좋게 말하면 소탈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조심성이 조금 덜하다라는 표현도 쓸 수가 있겠죠.

-그렇군요.

리을설 인민군 원수라는 표현까지 하는데요.

관을 실은 걸 보니까 일반 차가 아니라 군용 장갑차에 싣고 있는데 저희가 사진을 준비해 놨는데요.

이 정도면 최고의 예우라고 보겠네요.

-그렇습니다.

국장이죠.

장갑차에다 시신을 운구하는 것은 북한 기록에서 다섯 번째로 지금 나옵니다.

김정은이 뭐 지금 추운 날씨에 고개를 숙이고 사이드카가 지금 평양시내를 가로질러서 운행하는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최고의 예우를 지금 하고 있죠.

▼리을설 장갑차 운구…최고 예우▼

-군인 출신이어서 장갑차로 한 겁니까?

장갑차가 특별히 예우에 의미가 있나요?

-보통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는 미제 링컨컨티넨탈 차가 영구차로 사용되었는데 저 사람이 군 출신이기 때문에 아마 장갑차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을설이라고 하면, 북한에서는 리을설이라고 하지만.

호위총국장을 해서 그야말로 실세 중의 실세.

그리고 6.25 전쟁 때도 이 사람이 활동을 했던 사람이 아니에요.

▼‘빨치산 1세대 상징’ 리을설▼

-함경도 청진의 빈농 출신으로 태어나서 만주로 가서 김일성을 만나서 김일성의 쉬운 말로 전령, 비서 역할을 했습니다.

김일성이 집권한 뒤에는 호위사령관을 했고 대를 이어서 김정일 시대에도 호위사령관, 우리의 경호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살아 있는 인민군 원수로서 마지막 세대죠.

94세인데 이 마지막 혁명 1세대가 사망한 데 대해서 장갑차까지 동원해서 최고 예수의 국장을 하는 것은 결국은 자신의 체제, 시대를 부각시키면서 권력층들한테 자신의 충성을 유도하는 죽은 리을설을 이용해서 산 권력층을 움직이는 일종의 통치전략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렇군요.

-여기 장례위원 명단에 최룡해가 없기 때문에 좀 이상하다라는 것을 감지한 건데요.

여기서 누락된 건 지금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사회주의는 권력서열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보통 장의위원 명단을 통해서 저희가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2014년 7월 전병호 군사담당 비서가 사망했을 때의 권력서열이 우측이고요.

좌측이 이번 11월 7일날 발표된 장의위원 명단입니다.

당시 최룡해는 9등이었습니다.

9위였었는데, 이번에는 171명의 장의위원 명단에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9등에서 171등 밖으로 갔다라는 것을 권력에서 밀렸다라는 얘기이고 이건 뭔가 조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

숙청설, 근신설 등이 나돌았는데 오늘 확인된 바에 의하면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는 일종의 김정은의 지적을 받은 거죠.

다시 반성하고 보자라는 그런 조치로 이해가 됩니다.

-이게 증시 등락도 아니고 이게 좀 보니까 일곱 번째로 일단 박영식?

-군부 출신들이...

-45번째...

아무튼 폭이 굉장히 컸네요.

-인민무력부장으로 발탁이 되다 보니까46등에서 7등으로 갈 수밖에 없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간 건데.

사실은 최룡해도 있고.

오일정이라고 있잖아요.

민방위부장이었단가요?

-오진우 부장의 아들입니다.

▼빨치산 2세대 쇠퇴▼

-그야말로 이제 어떻게 보면 중국으로 치면 태자당이고 그야말로 2세 정치인들 아니에요.

지분이 있고 어떻게 보면 북한 정권의 주주 그룹인데.

지금 오일정도 안 보인다는 거 아니에요?

-오일정도 안 보임으로서 혁명 2세대들이 다 사라졌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또 장의위원 명단에 박도춘 군수담당비사가 없는데 또 김정은하고 같이 조문을 하는 화면이 발견됨으로써 일부 인사는 장의위원에서 빠진 것이 특수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꼭 숙청은 아닌 것 같다라고 봅니다.

하여튼 혁명 2세대를 자기가 장악함으로써 혁명 3세대들의 권력 종속을 유지하는 하나의 일종의 용인술로 이해가 됩니다.

-알겠습니다.

▼김정은 숙청 정치…배경은?▼

-이렇게 숙청이 좀 잦은 편이잖아요.

그런 이유는 불안한 정권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래도 기존의 기득권이 워낙 세기 때문에 그것을 잡기 위해서 더 강한 수를 내는 그런 이유일까요?

-우리 박 앵커님 말씀한 대로 후자 쪽이 가능합니다.

오는 12월 30일로 집권 4년차가 됩니다.

만 4년입니다.

그동안에 숙청을 통해서 한 70명의 권력층을 저세상으로 보내기도 하고 자리를 해임시켰습니다.

사실은 이것이 권력 불안의 증거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김정은 입장에서는 권력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이 노회한 권력층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흔들어댈 수밖에 없다.

흔들어댄다는 것은 6개월 만에 별을 뗐다 붙이고 자리를 옮기고 숨가쁘게 인사 관리를 함으로써 권력에 복종을 유도해 볼 수 있는.

일종의 권력이 허약하다면 허약할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는 힘이 있다라는 양면을 보여준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단하기는 한데 뿌리가 깊지 않으니까요.

사실은 저렇게 별을 뗐다 붙였다 하면 뗐다 붙여진 입장에서는 두려움과 함께 원한이 생기잖아요.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건데.

그러면 이렇게 2세대 주주그룹들을 견제하는 게 김정은 스스로의 마음인지 아니면 당의 당 중의 당이라는 조직 지도부에 있는 테크노크라트들, 그야말로 빽은 없지만 실력으로 올라온 그 그룹들이 이 주주그룹을 견제하기 때문인지.

어떤 걸로 보세요?-지금 뿌리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이 조선노동당의 조직도보는 핵심 중의 핵심이고 북한을 움직이는 지주입니다.

이 사람들은 이 북한 체제가 움직여지는 거에 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이 최룡해 같은 약간 돌출인물들이 나와서 장성택 같은 특이한 인물들이 나와서 북한 체제를 흔드는 것에서 아주 견제 감시 장치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도 최룡해가 통치의 어떤 룰에서 벗어났다고 판단을 하고 이들이 김정은에게 일종의 보고서를 올리는 거죠.

이 테크노크라트들은 최룡해의 행동이 일탈이라고 보는 거죠.

일종의 김정은 체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제압을 해야 된다고 판단을 하고 김정은은 또 이를 수용함으로써 권력을 이이제이, 일종의 한 권력을 잡기 위해서 다른 권력을 치는 그런 용인술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도 설명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