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에 자가검사·마스크 규정 강화…여전히 혼란…오미크론 상황 따라 각국 맞춤 대응_스폰지밥 포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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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팔 물건이 없어 진열대가 비어있고, 오미크론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일손도 부족해졌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이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에선 코로나 대유행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3월까지는 유럽 인구 60%가 감염될만큼 크게 번지겠지만 그러고 나면 계절 독감처럼 넘어갈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럼 미국과 유럽 현지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미국에서 처음 오미크론 환자 나온 지 두 달 가까이 돼 가죠.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미크론 이후 가장 달라진 것, 미국이 집중하던 백신 접종 외에 다른 방역 수단에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감염, 돌파감염까지 걷잡을 수 없이 늘자 검사소마다 사람이 몰리고, 자가진단기는 품귀에 웃돈까지 붙으면서 제때 진단을 못 받는 사람이 속출하게 된 데 따른 겁니다.

그래서 내놓은 대책의 초점은 자가진단기, 그리고 마스크였습니다.

지난주부터 자가진단기 10억 개, 웹사이트로 신청해 받을 수 있게 했고요.

그동안 천이건 의료용이건 뭐든지 마스크만 쓰면 된다는 식이었지만, 이젠 N95, 한국 KF94 같은 고성능 마스크를 쓰라면서 정부 비축용 4억 장 풀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파리 유원중 특파원, 유럽은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빠르게 번졌는데 나라 별로 대응 강도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기자]

유럽 나라들마다 오미크론 확산 시기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재 방역 정책도 제각각인데요.

분명한 건 오미크론 확산세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방향으로 동진하고 있고,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가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르고 난 후 점차 완화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19일 재택근무 권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했다가 나흘 전 이를 해제했고요.

격리 기간을 5일로 줄였다가 확진자의 의무 격리를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주 3회 의무 재택근무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했다가 다음 달부터 다중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다른 조치들은 풀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이 계속 확산 중인 독일의 경우 해외 입국자의 격리나 학교를 포함한 마크스 착용 의무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미국으로 가보죠.

자가격리 기간을 줄였어요?

인력난 때문인가요?

[기자]

미국에선 근로자들의 오미크론 감염 폭증으로 항공 대란, 물류 대란, 의료 대란까지 산업 전 분야 어려움이 컸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약 2주간 결근한 근로자가 미국 전역에 880만 명, 전체 근로자의 6%에 이릅니다.

그러자 미국 보건 당국이 무증상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줄이고, 3차 접종한 밀접 접촉자는 아예 격리가 필요 없다고 지침을 바꿨습니다.

방역보단 경제만 우선한 게 아니냐는 논란은 현재도 거셉니다.

또, 이미 오미크론이 한참 퍼진 뒤에야 시작된 고품질 마스크, 자가검사기 배포가 너무 늦었다.

특히 자가검사기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낮아 여러 번 검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기엔 수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감염될거라는데 방역조치를 푸는 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코로나19가 풍토병처럼 변화하는 엔데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가 격리를 엄격하게 유지하기엔 오미크론 감염자가 너무 많아 사회의 전체가 마비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시기는 다르지만 오미크론이 급증했다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데 약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방역조치는 각 나라의 상황에 맞춰 수위 조절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유럽과 미국은 오미크론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 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 이현모/그래픽:이근희 김지혜/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