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농작물 피해…농가 울상_포커클럽 매뉴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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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달 연이은 비로 농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가을장마가 이어져 농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배추 모종을 심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주 내린 비로 모종 심기를 중단했다 뒤늦게 작업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또다시 예보된 가을장마에 속이 타들어 갑니다.

[양경화/양배추 농가 : "비가 장시간에 오면 심었던 양배추 모종 뿌리가 물에 잠긴 후에는 썩어버려서 그 피해 때문에 다시 작업을 하든지 포기하든지 이런 상태까지 올 수 있어요."]

감귤 농가에서는 이미 비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

잦은 비로 수분 흡수율이 높아 껍질이 벗겨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습한 날씨로 인한 병충해 피해도 걱정입니다.

[양승호/감귤 농가 : "(비로)수분이 많아서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현상이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너무 비가 안 와서 문제고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문제입니다."]

이 밖에 당근과 브로콜리, 무 등 밭작물 전반에서 과습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또 가을장마가 시작돼, 산지에는 최대 120mm 이상, 시간당 10~20mm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영철/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정체전선이 활성화될 때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면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상습침수지역과 저지대에서는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시고..."]

예상치 못한 가을장마에 농작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