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매화마름 군락지’ 훼손 위기 _두 개의 슬롯 일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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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화도에는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 군락지가 있습니다. 생태계의 보고지만 경작지 감소와 개발 열풍으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앞두고 있는 인천 강화도의 한 논. 작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 최대 군락지입니다. 소금쟁이 같은 곤충들의 천국이고 송사리의 놀이터기도 합니다. 멸종 직전의 국제보호종 노랑부리백로도 먹잇감 찾기에 바쁩니다. 매화마름 군락지는 다양한 생물을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처지입니다. <인터뷰>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 "경작지 감소가 첫째, 겨울에도 물을 가둬야하는데 가치를 몰라 잘 안 돼..." 다른 마을의 군락지는 이미 훼손됐습니다. 환경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사들인 3천㎡는 보존됐지만 바로 옆 서식지는 최근 파괴됐습니다. <녹취>김금호 : "매화마름이 있는 줄 알면서도 다른 경작지로 쓴다고 매립한 것..."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는 논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 가치가 인정되는 람사르 습지지정이 신청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매화마름 군락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도 그 가치만 인정될 뿐 보존을 위한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추가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