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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러시아제 권총을 들여오고 중국에서는 마약을 밀반입하는 등 영화에서나 볼 듯한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은 19일 인터폴 즉, 국제경찰과 공조해 부산에 은신중인 재일동포 출신의 일본 야쿠자 조직원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권총·필로폰 밀반입한 日 야쿠자 조직원 구속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총포·도검·화약류 관리법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일본 야쿠자 '쿠도카이' 조직원 A(44·재일 동포)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한국으로 입국한 뒤 부산항 여객화물선 화물을 통해 숨겨 들여온 러시아제 권총 1정과 실탄 19발, 흉기 2개 등을 호신용으로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일본 거주자 48살 C(48)씨로부터 "필로폰을 일본으로 들여오면 필로폰 판매대금의 20%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지난 달 6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된 필로폰 956g을 건네 받아 자신의 은신처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필로폰의 양은 31,800명 동시 투약분이며 싯가로는 31억 8천만 원어치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中 화물 세관 검색 까다로워 한국 통해 마약 밀반입"
야쿠자 '쿠도카이' 조직원 A 씨는 일본에서 조직범죄로 지난해 1월 28일자 국제 공조수사 수배(인터폴 청색 수배)가 내려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국제 마약 조직과 일본 야쿠자 조직원들은 일본의 까다로운 중국화물 세관 검색·통관 절차로 인해, 중국 내 필로폰을 일본으로 직접 밀반입하는 것보다 한국을 거쳐 밀반입하는 과정이 더 쉬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국제 운송업자 등 추가 관련자들을 일본 경찰청과 국제 공조를 통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