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제지하는 경찰 없었다…학교 있어야 될 경찰 차에 탑승”_도박을 조장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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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명이 희생된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속봅니다.

총격범은 아무 제지 없이 학교로 들어갔는데, 당시 이를 막아야 할 ​학교 경찰이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출동한 경찰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 텍사스 유밸디 현장에서 이영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까지 트럭을 운전하고 온 총격범은 사고를 냅니다.

차에서 내린 범인은 행인들에게 여러 발의 총을 쏜 뒤 학교로 향했습니다.

[캘리 허르타도/유밸디 주민 : "입구가 저기 있어요. 저거요. 그는 펜스를 넘어서 걸어들어가기 시작한거예요. 그는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총격범 라모스가 트럭을 버린 이 배수로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약 100 미터 가량 됩니다.

수사 당국은 라모스가 이곳에서 저 학교로 이동하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모스가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순간이 담긴 화면입니다.

문도 잠겨있지 않은 데다 그를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규정 위반입니다.

[빅터 에스칼론/텍사스 공공 안전부 남부지역 책임자 : "당시에는 없었습니다. 무장한채 즉시 대응할 경찰이 없었습니다."]

범인이 들어가고 4분 뒤 경찰이 도착했지만 총에 맞아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추가 병력이 도착해 총격범이 사살되기까지 한 시간이나 더 걸렸습니다.

당시 학부모들은 경찰들이 학교에 빨리 들어가 범인을 제압할 것을 촉구하며 울부짖었고 일부는 직접 들어가 아이를 데려오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빅터 루나/현장에 있던 학부모 : "만약 그들이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들어가 처리할테니 총과 방탄조끼를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안된다고 했습니다."]

1999년 13명이 희생된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학교 총격범에 대해선 즉각 공격으로 대응하는 지침이 마련돼 있습니다.

학교 안전 규정이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은 것과 경찰 대응이 소극적이었던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참사를 막아야 할 공권력이 오히려 방치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