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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최순실 씨가 삼성을 비방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오늘(1일) 열린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의 피고인 신문에서 장충기 전 사장은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 지원에 미진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그룹을 비방했다고 말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

장 전 사장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질책했다는 점은 회의를 통해 들었다"면서 "삼성이 올림픽 승마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미진하다는 질책이 있었지만, 정 씨에 대한 지원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은 "독대 때 박 전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지원 부족을 이유로 이 부회장을 질책한 게 아니었느냐"고 장 전 사장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장 전 사장은 이에 "박상진 당시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에게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을 때도 최 씨가 자기 딸을 지원 안 해준다고 대통령에게 삼성을 비방했다는 취지로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정 씨 지원을 안 해줘서 화를 냈다는 말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장 전 사장은 올해 1월 특검에서 진술한 내용을 번복하기도 했다.

특검은 장 전 사장의 진술 조서를 보여주면서 지난해 2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직후 동계영재스포츠센터의 사업계획서가 담긴 봉투를 장 전 사장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장 전 사장은 "잘못된 추측으로 특검에서 진술했던 것 같다"라면서 "이 부회장으로부터 봉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특검이 안 전 수석을 만난 시간과 장소를 추궁하자 장 전 사장은 "봉투를 전달받은 상황 자체가 머릿 속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돼 내일(2일) 소환 예정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을 법정에 출석시키기 위해 오늘 오전 구인장을 발부했지만, 구인장 집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