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돈도 지키는 ‘주치의 제도’_베타는 음수가 될 수 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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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보험 적자를 줄이기 위한 선진국의 제도를 살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인데요,

동네병원을 활성화 시켜서 과잉진료를 막은 덴마크와 영국의 주치의 제도를 오수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주부 닐센 씨는 몸이 아플 때마다 동네 주치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습니다.

<인터뷰> 닐슨 닐센(감기 환자) : "기침이 나고 목이 부어서 평소대로 주치의한테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평소 환자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주치의는 무리하게 수술이나 입원을 권하지 않습니다.

덴마크 국민의 99%는 거주지 10km 안에 있는 주치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습니다.

주치의 제도를 이용하면 진료비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제도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진료비를 모두 부담하고 있습니다.

또 큰 병원에 가려면 먼저 주치의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과잉진료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영국도 주치의 제도를 통해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절감한 의료비 예산 일부를 주치의 병원에 돌려주기 때문에 과잉진료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찰스 알레시(영국 주치의) : "성과급을 주치의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게 아니라 병원 설비를 확충하거나 직원들 근무조건 개선에 쓴다."

우리나라에선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데 진료비가 동네 의원보다 비싸기 때문에 건강보험 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병을 진료할 수 있는 일반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치의 제도 도입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