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제조법 올린 美 정부 웹사이트 폐쇄 소동” _돈 가치가 없는 온라인 포커 앱_krvip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3월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로 이라크전 기간에 획득한 이라크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에 최근 핵폭탄 제조법 자료들을 올렸다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의 항의를 받고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정부가 '이라크 자유 작전 자료 포털'이란 이름의 웹사이트에 최근 수주동안 핵폭탄 제조와 관련된 도표와 방정식, 설명문 등이 포함된 10여쪽의 자료를 띄워놓았다가 IAEA 소속 무기 전문가들로부터 공개해선 안되는 내용이라는 항의를 받은 뒤 2일 밤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이트는 당시 공화당 의원들이 이라크전 기간에 획득한 4만8천여 상자 분량의 광범위한 자료들을 인터넷에 공개해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전 이전에 어떤 위험들을 야기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토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해 만들어진 것. 이번에 공개됐다 사라진 핵폭탄 제조 자료는 이라크측이 1991년 걸프전 이전에 핵무기 제조를 위해 비밀리에 실시한 연구자료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담당부서인 에너지부에서 비밀해제 업무를 맡았던 브라이언 시버트는 "미국이 이처럼 가연성있는 곳에 성냥을 던져 넣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며 "아직까지 비밀이거나 비밀로 처리돼야 할 핵무기 관련 자료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존 네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장(DNI)측은 2일 밤 성명을 통해 자료 공개에 따른 엄격한 기준은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이번에 공개됐던 문제의 자료는 다시 올리기 전에 공개에 관한 적정성을 신중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고든 존드로는 "국가안보국장이 공개적인 정보와 국가안보간 균형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