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낭비 척결 운동에 선물 줄여”_넷플릭스 오리지널 포커 영화_krvip

“중국 부자들, 낭비 척결 운동에 선물 줄여”_포커에서 만들기 가장 어려운 핸드_krvip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서슬 퍼렇게 진행되는 낭비풍조 척결 운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부자들이 사치품 선물에 쓴 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 보고서는 최근 발표한 '2014 사치품 소비자 조사'에서 지난해 중국 부자들이 사치품 소비에 쓴 돈은 전년보다 15% 줄어든 1인당 평균 150만 위안(약 2억6천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사치품은 주로 관료에게 주는 선물용으로 많이 쓰인다. 보고서는 또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기간 선물 비용으로 5천 위안(약 88만원) 이상을 쓸 계획인 부자는 지난해보다 25%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후룬 보고서의 이번 조사는 1천만 위안(약 17억5천만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중국 본토 거주 부자 393명을 대상을 진행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부자들의 사치품 소비가 줄어든 것은 당국의 부패척결 운동 및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낭비풍조 및 부패척결 운동은 기업가들이 감히 관료에게 호화로운 선물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관료 역시 감히 그런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상하이 시장조사기관 차이나마켓리서치의 숀 레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료들은 집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약제나 마사지용 의자와 같은 좀 더 적당한 선물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기업가들이 뭔가 반대급부를 기대했기 때문에 관료에게 값비싼 선물을 했었지만 지금은 관료들이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할 정도의 덜 비싼 선물을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 같은 낭비풍조 척결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유럽과 미국의 사치품 업체들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 하락했다. 후룬 보고서 역시 중국의 부자들이 더 이상 고가의 시계를 수집하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부자들이 중국 전통 수묵화 구입에 쓴 비용이 고가 시계 구입에 쓴 비용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의 부자들은 올해 중국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런 경기 회복세가 중국 부자들의 해외 이민 추세를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대상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