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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이자 반부패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41)의 내년 대선 출마 허용 여부를 고심해 오던 크렘린궁이 그의 출마를 저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여권 내부에선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의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투표율 제고와 선거 흥행 유도를 위해 그의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방송은 복수의 대통령 행정실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개월 동안 비공개 논의를 통해 나발니 출마 허용 여부를 검토해 오던 크렘린궁이 그의 출마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발니는 과거 지방정부 고문 재직 시절 횡령 사건에 대한 유죄판결로 현재로선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엘라 팜필로바도 전날 "나발니에 대한 기존 유죄판결 효력이 말소되지 않는 한 그의 대선 출마는 어렵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그러나 헌법상 징역형을 살고 있는 사람만 대선에 출마할 수 없으며 자신은 집행유예 상태이기 때문에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반부패 운동가에서 대표적 야권 정치지도자로 변신한 나발니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역시 출마가 유력시되는 푸틴 대통령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간주된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잠재적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전국에 70여 개 선거운동본부를 차리고 적극적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비판하고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 의혹을 폭로하며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는 동시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데 필요한 30만 명 서명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나발니는 정부의 견제와 주요 언론의 외면을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돌파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당국이 그의 후보 등록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