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못갈 것” vs “착각했다”…청문회 이모저모_간단한 포커 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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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청문회에서도 주요 질문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이 나왔는데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일관되게 부인하다가 과거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름 정도는 과거부터 알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시신인양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냐는 질문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듭 아니라고 답하자, 추궁하던 의원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 "김기춘 증인 당신은 죽어서 천당 가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증인들의 계속된 부인에 급기야 감형을 제안하며 달래기까지 합니다.

<녹취> 장제원(새누리당 의원) : "진실을 말해준다면 저는 앞장서서 김종 전 차관의 죄를 조금 깎아달라고 탄원하겠습니다."

건강 문제를 들어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뒤 뒤늦게 도착한 장시호 씨.

얼굴을 가린 채 증인선서를 하자 위원장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녹취> 김성태(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장시호 증인 마스크 내리세요! 왜 마스크를 올리고 있어?"

연세대 입학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질문엔 주저 없이 답했지만.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의 실력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지금도?"

<녹취> 장시호(최순실 씨 조카) : "네."

어머니 최순득 씨가 박 대통령에게 김치를 전달했다는 보도엔 동문서답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시호 씨 어머니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김치도 담가서 전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녹취> 장시호(최순실 씨 조카) : "김치 장사를 하거나 그런 적 없습니다."

김종 전 차관은 과거 김연아 선수에 대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나는 김연아 선수를 안 좋아한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나요?"

<녹취> 김종(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 : "그것은 김연아 선수나 김연아 선수 팬들에게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녹취>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왜 좋아하지 않았습니까?"

<녹취> 김종(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 :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한편, 청문회가 시작할 때 최근에야 최순실 씨의 이름을 알았다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 씨의 이름이 언급됐던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동영상에 김 전 실장이 앉아 있던 장면이 공개되자 최근에 최 씨의 이름을 알았다는 건 착각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